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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전 학예사 법정 진술 반박 증언 이어져
글쓴이 사회

날짜 22.11.30     조회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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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미향 국회의원 등의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련 23차 공판에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전 관장은 등록 당시부터 학예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공판에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전직 학예사는 자신이 소속 학예사로 근무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증언이 잇따라 나온 것이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문병찬)는 28일 윤미향 국회의원과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련 23차 공판을 열었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전 관장 “학예사 있었다”

     

    이날 공판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관장으로 근무한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2005년~2011년 정대협 실행이사, 2013년~2018년 정대협 공동대표, 2015년~2018년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관장을 맡았다.

     

    A씨는 “학예사가 근무하고 있었냐”는 변호인단과 검찰의 질문에 줄곧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예사 B씨가) 매일 출근한 적은 없지만, 학예사였고 학예사로 일했다”며 “(B씨와) 전화통화를 몇 번을 했다. 전시 방향에 대한 이야기라든가 박물관에 대해서 이해가 깊었고 박물관을 아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B씨는 지난해 검찰 조사와 법정 진술에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학예사로 근무한 적이 없다고 증언한 바 있다. 하지만 A씨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의 서울시 등록 이후 박물관 관장으로 취임해 근무하면서 B씨는 학예사였으며, 2016년 1월 B씨가 학예사를 그만둘 때도 직접 연락해 통보했다면서 B씨의 진술을 반박했다.

     

    앞서 지난 22차 공판에서 정대협 전 직원도 B씨는 학예사였다고 증언했으며, 서울시 박물관 등록 심의 당시에도 동행했고, B씨가 직접 급여통장을 개설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지난 공판에서는 B씨가 직접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라고 자필로 기재한 통장이 증거로 제출되기도 했다.

     

    이날 A씨는 B씨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학예사 겸 운영위원으로 근무했음을 확인하는 전화 와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2016년 1월 학예사 그만둘 때도 전화통화를 했었다”며 “박물관 운영위원으로 참석해달라고 통화했었고 왜 못 오는지도 통화했다. 2016년 말까지 운영위원이었는데 통 못 나와서, 계속 못 나오는데 전화하는 것도 부담스러울 테니까 그만두는 거로 전화했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B씨는 2013년 박물관 서울시 등록 당시부터 2016년 1월까지 학예사로 활동했고, 2017년 1월 운영위원을 그만뒀다. 

     

    A씨는 B씨가 학예사를 그만두게 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B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운영위원회 등에도 참석을 잘 하지 않으니) 학예사로 근무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B씨는 “그렇게 하겠다” 답했다고 한다. 또한, A씨는 B씨에게 아직 임기가 남아있던 운영위원으로는 남아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수용했다고 한다.

     

    B씨의 학예사 근무 여부를 묻는 검찰의 거듭된 질문에, A씨는 “B씨는 박물관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었다. 박물관 학예사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물관 직원이 국고보조금으로 나온 인건비를 기부한 행위에 대해서는 “인건비로 지급했고 어떻게 할지는 해당 직원이 자율적으로 한 것”이라며 검찰이 제기한 국고보조금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이 밖에도 A씨는 윤미향 당시 공동대표의 병원비와 차량수리비 지원, 종합소득세 지원 등에 대해 정대협 실행이사회, 공동대표단 회의 등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2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또 다른 정대협 공동대표의 법정 진술과 일치한 내용이었다.

     

    이날 공판에서는 길원옥 할머니가 인지 및 판단 능력에 문제가 없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2017년 5월 길 할머니와 함께 열흘 가량의 독일 캠페인에 동행한 C씨는 “항상 밝고 농담도 많이 하시고 여느 할머니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고 “(독일 언론 인터뷰 당시) 2시간 동안 굉장히 구체적으로 말을 잘했다”고 말했다.

     

    길 할머니의 돈 관리와 관련해서도 “할머니가 관리하셨다”며 “혹시라도 돈을 인출해야 할 때는 할머니가 확인해서 소장님에게 심부름을 시켰고 할머니가 확인받았다. 인출받은 돈은 할머니가 주머니에 넣으셨다”고 증언했다.

     

    기부행위에 대해서도 “길원옥여성평화상을 제정했다. 할머니가 상을 제정해서 후배 여성 활동가를 육성하고 자신과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 취지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C씨는 김복동 할머니의 시민장과 관련해서도 당시 여러 단체와 시민들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한 것이라며, 이는 시민사회에서 큰 어른이 돌아가셨을 때 통상 이뤄지는 절차와 마찬가지로  (기부금 모집이 아닌) 조의금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는 한국사립박물관협회(이하 사박협) 전 회장이 검찰 측 증인으로 나왔지만, 그가 직접 국고보조금을 신청하지 않은데다 사박협은 박물관 등록 업무와는 관계가 없어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서울시 등록 문제 및 국고보조금 관련 의혹 등을 뒷받침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검찰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국고보조금을 수령하기 위해 허위로 박물관을 등록했다는 주장이지만, 증인으로 나선 사박협 전 회장은 본인이 운영하는 박물관 역시 공신력을 얻기 위해 등록한 것이지 보조금을 수령하기 위해 한 것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윤미향 의원과 정의연 관련 증인 신문은 이날로 마무리됐다. 다음 달 9일 24차 공판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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