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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지인을 폭행해 실형을 선고받은 보디빌더 황철순 씨가 상고를 포기했다.

▲ 보디빌더 황철순 씨   ©황철순 유튜브 채널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황 씨는 지난 15일 법원에 상소 포기서를 제출해 오는 검찰이 선고 일주일이 되는 20일까지 상고하지 않는 다면 2심형인 징역 9개월이 확정될 확률이 높아졌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1부 (곽정한, 강희석, 조은아 부장)는 지난 13일 폭행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황 씨의 항소심에서 원심형인 징역 1년을 파기하고 징역 9개월로 감형했다.

황 씨는 지난해 10월16일 새벽3시께 전남 여수시 한 건물 야외 주차장에서 지인 여성 A 씨를 20차례 이상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들은 언쟁을 벌이던 중 황 씨는 화를 이기지 못해 A 씨의 얼굴과 머리를 때리고 넘어뜨린 후 얼굴을 걷어찬 것으로 조사됐다.

황 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A 씨 머리채를 잡고 차까지 강제로 끌고 가 조수석에 앉힌 후 도 다시 손으로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 상해 정도가 중한 점 ▲범행 당시 공포심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이는 점 ▲황 씨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피해자를 비난한 점 등을 지적하며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황 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당심에서 모든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점 ▲피해자가 황 씨 공탁금 중 2000만 원 수령 의사를 보인 점 등을 참작해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9개월로 감형했다.